작성일 : 08-01-26 23:52 화목 보일러에 대한 소고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483   처음엔 그저 겨울을 좀더 따듯하고 운치 있게 날수는 없을까 고민 하다가 화목 난로를 하나 만들어야지 하고 시작을 했다. 몇날 을 종이에 도면을 그려보고 난로가 어떻게 생겼더라 상상도 하고 이리저리 궁리를 한다음 철판을 사다가 용접을 해서 보기에 괜찮은 나무 난로가 만들어 졌다 그렇게 나무를 때면서 삼겹살도 구워 먹어보고 군고구마도 해먹어 보면서 몇날 몇일을 따듯하고 보람있게 보내면서 한 편으로는 욕심도 나고 조금은 아쉬움도 남았다 다름아닌  뜨거운 열기를 그냥 버리는것 같아서 어떻게 저열을 이용할수 없을까 하다가 보일러 가게에 가서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또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도 뒤져서 하나씩 만들기를  여러차레 그러나 쉽게 되지는 않고 추운데서 떨다가 감기에도 걸려보고 궁리를 하느라 불면에 밤을 보내기도 했지만 드디어 방이 따듯한 날이 오고 말았다 아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 하기가 어려웠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하면서 만들어진 화목 보일러를 보면서 끝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고 격려를 해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수없이 했다 밤에는 축열을 할수가 없어서 불을 끄지만 아침에 불을 지피며 하루의 일과를 생각도 하고 운동을 대신할수 있는 장작 패기도 너무나 좋다 다음에 다시 난로를 만들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더 멋있고 방도 더 뜨겁게 할수 있는 그런 난로를 만들 자신감이 생겨서 좋다 겨울엔 역시 따듯한 것이 최고다 그렇게 나는 겨울 나기를 하고 있다.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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