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7-02 15:11 기도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520   오디가 까맣게 익어 떨어지는 뽕나무에서 청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비가 오기를 기다리나 하늘은 맑음 그리고 쾌청인데 배추밭에서 벌레두마리를 잡아서 병아리에게 먹였다 이틀 사이에 배추에다 구멍을 숭숭 내놨다 나쁜 배추벌레 옥수수에 개꼬리가생기고 비료 덕분인지 잎이 더 싱싱해졌다 좀 있으면 옥수수가 열리겠지 맛있는 옥수수 먹는 생각을 한다 우체통에다 새가 집을 지었다 얼마나급했으면 우체통에다 집을 지었을까 빨리 새끼를 낳아서 가야 우체부 아저씨가 덜 고생할텐데 새로운  달에 시작하는 시골살이를 들여다 보면서 더 아름다운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기를 기도한다//// 늘 우리가 지나쳐 버리는 사소한 것 에서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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