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에서 쓰는 편지 >>
 
작성일 : 08-02-21 20:22
봄 바람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667  
참나무가지에 매달린
노란 애벌레 호롱을 흔들어 대던
그차가운 바람소리가
雨水가 지나고 나니
바람의 맛과 향이 달라졌다

어디에서 오는지 모를
봄이
도둑 고양이의 걸음처럼 살며시 와서
지붕위에 쌓인 눈을 녹이며
빗 소리처럼 낙수물이 떨어져 내린다

解土가 되어가는 양지쪽의 두엄 더미에서
하얗게 김이서려 오르고
미루나무에 매달렸던
마지막 남은 나뭇잎이 떨어져
개울물에 걸려 돌돌돌 거리며 노래 하는것 같으다

그렇게
어둠처럼 길던 겨울이
이제
먼길을 떠날 체비를 한다
잘가라 안녕
겨울이여
그리고 오라 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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