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9-09 11:22 바라보기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045   차츰 차즘 날이 선선해지고 있다 수확에 계절이 다가오니 왠지 마음만 바쁘고 허전하다 술잔은 그렇게 빨리 비워지지도 않았다 두드러기처럼 가려움증도 있고 구토처럼 부끄럽기도하다 지금 토끼의 눈처럼 빨갛게 충혈이 되어 피씩 웃어보는데 안해는 슬며시 눈을 흘기며 고개를 돌린다 또 내용이 없는 편지처럼 아님 가끔씩 날아드는 과속 벌금 용지처럼 그렇게 오늘도 변함없이  날이 저문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느리게 가도 다 가는데 왜 그렇게 자꾸만 서두르는가를 생각해보지만 눈에 비치는 모든것들이 자꾸만 커다랗게만 보이니 점점더 조급한것은 아닐까 시간은 멈추지않고 되돌아 오지도 않으니 그저 세월을 갉아먹는 좀 벌레처럼 늙어가는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하다 새로운 마음이 고목에서 움트는것처럼  생겨나고 커다랗게 기지개를 켜고 선 잠에서 깨어난 어린아이처럼 울고 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뛰어 노는것처럼 그렇게 신명나게 앞으로 살아 가야지 신명나게 발을 구르면서 ///// 삶은 연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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