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5-20 21:08 먹이를 기다리는 새끼들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050   아침부터 풀과의 전쟁으로 온 몸이 흠뻑 땀에 젖은 모습을 보는 나는 참으로 아름답다 비듬처럼 볼품없이 어깨위에 쌓인 피로도 턱에 듬성듬성 보이는 수염도 까칠한 안색도 따듯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고 산뜻하기도 하다////   지금 현관 빈 벌통에 집을 지어 새끼를 부화한 박새는 먹이를 물고서 전기줄에서  계속해서 새끼에게 신호를 보내고 아직도 눈을 뜨지 못한 새끼는 사람이 들여다 보는줄도 모르고 입을 벌리고 먹이를 달라고 한다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의 모습이 아름답다 //// 뜨거운 햇살 아래서 지쳐가는 여러 작물들을 보면서 소나기라도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아직 매미소리는 없다/// 여름은 그렇게 바라골에 와서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늘 가슴벅찬 일들을 생각하면서 오늘은 여기서 /////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의 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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