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3-09 22:43 춘설속에 갇힌 봄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1,791   변화를 꿈꾸지만  우화 하지 못하고 죽은  번데기처럼 봄은 또 그렇게 주춤거리며 추운 거리에서 떨고 있었다 긴 겨울의  가뭄 끝에 엊그제  봄비와 함께 춘설이 한없이 내렸다 산골에 봄은 또 다시 멈추어 버렸다 땅속에서 어렵게 올라오던 푸른 새싹들이 눈 속에서 몸살을 앓고 알을 품던 닭들도 제대로 병아리를 부화하지 못하고 있다 늘 인간의  마음대로는 되는것은 없는것 같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자연에 힘앞에서는 어쩔수가 없으니 자연이 알아서 해주는 수밖에 인간에 힘으로는 역부족일 때가 더 많다 어제 또 조류독감이 발생 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구제역도 발생 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자연의 커다란 힘 앞 에서는 정말로 나약 할수밖에 없는 인간에 한계를 보는것 같아서 안타깝다 올해는 좀더 많은 닭을 기르고 싶은데 조류 독감 때문에 또 멈칫 거리게 만들고 있다 이래저래 봄을 맞이하는 맘이 무겁다 산골살이의 하루가 또 저물어 간다 푸념처럼 글을 쓰면서도 그래도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뜬다고 다짐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 어차피 봄은 오게 돼 있으니까 그까이꺼 좀더 기다리면 된다고 그렇게 단순하게 마음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