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2-08 21:38 몸살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267   육신의 부분 부분이 커다란 바위에 짖눌린 것처럼 허물어져 꼼작을 할수가 없다. 기억은 색 도화지에 그려진 푸른 바다처럼 평화롭지도 않고 느티나무에 남은 마지막 잎새처럼 아름답지도 않은 새벽 그늘에 가려진 그림자처럼 그렇게 볼품이 없다 불면 때문에 표출된 식은 땀의 일부분이 시트에 떨어져 얼룩이 되고 눈이 내릴것처럼 흐린 아침은 오래전부터 길을 찿아 헤메는 방랑자처럼 그렇게 왔다 부시시한 몸을 아침 햇살에 몸을  털어내는 고양이처럼 서랍을 뒤져 해열제 한알을 삼키며 흐린 하늘을 본다 신호를 보내도 아무런 대답이 없는 암호처럼 수없이 뒤체여 이탈된 뼈마디를 비누거품으로 씻어내며 부시시한 얼굴을 본다 아//// 살아 있다는 것은 감사한것인데 내가 나를 잘 알지못해서 일어나는 몸 고생을 내가 나를 막 대해서 일어나는 잘못된 일을 지금 다시 생각해본다///// 몸살을 앓고 나서 감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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