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2-03 21:20 사냥견 둥아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411   작년에 횡성에서는 사냥이 허가된 구역이었습니다 어느 12월 눈이 펑펑 내리던날 비실 비실 다 죽어 가는 모습으로 산장에 왔는데  너무나 안스러워 주인을 찿아주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서 정성을 다해 살려 놓았더니 사냥개의 본능을 버리지못해서 닭이랑 오리 기러기 실크오골계 칠면조 정말 값나가는 것은 다 물어 죽이고는 그것도 모자라서 내일이 출산인데 뚱뚱한 배를 해가지고는 새로 태어난 병아리들을 또 죽이고는 그것도 모자라서 새끼들 낳아 놓고 또 담을 넘어 와서는 닭을 잡더니 눈이 펑펑 내리는 새벽 또 닭을 잡으려고 담을 넘다가 발이 미끄러워서인지 그만 울타리에 끼어서 사고를 당하고 말았네요 자기 본능을 억제하지못하는 본능때문에 주인 이 속을 많이 끓였는데 그것도 모르고 자기를 사지로 내 몰아서는 새끼들만 남았네요 한편 불쌍하기도 하고 한편 괴씸하기도 하고 여러 모습으로 교차가 됩니다 눈속을 걸어서 산에다 묻어주면서 다음세상에는 죽이는 본성을 버리고 좀더 다정한 모습으로 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묻어주고 왔습니다 아마 닭들은 평화를 느끼고 있겠죠 매일 매일이 살얼음 판이었을텐데 주인이 좀더 확실하게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주인에 불찰도 있습니다 그래서 늘 안해는 나에게  2 %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해가 가고 나면 다음해에는 좀더 신중한 모습으로 살려고 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항상 생각해서 더이상 일을 그르치는 일이 없어야 하기에 최선을 다해 서 마무리를 잘 해야 합니다 암튼 둥아 좋은 세상에 가서 니가 하고픈짖 하고 살으렴 목줄에 매어 있으면서 얼마나 많이 산이랑 벌판을 달리고 싶어 했는지 지금에야 알것 같으다. 눈이 펄펄 내리는 산야를 달리는 너에 모습을 그리면서 //////// 안녕 //// 그리고 새끼들은 걱정 말으렴 잘 키울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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