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0-16 22:17 메아리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138   오대산에 올라 굽어보는 모든 산들마다 온통 단풍으로 곱게 물이들어서 그냥 가만히 보고 있기에는 무언가 모자라는것 같아서 두손을 모아 소리를 두볼에 가득 담아서 산 멀리 까지 보내본다 아들아//// 보고 싶다고 잘 있느냐고 산의 울림을 타고 다시 돌아온다 어린 아이처럼 신이 나서 자꾸만 소리쳐본다 야호///// 야호///// 단풍이 곱게 물든 산 정상에서 촉촉하게 젖은 땀을 닦아내며 쉼을 얻은 후 그동안 몸안에 쌓여 있던 수없이 많은 노폐물과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기위해서 해보는 소리지르기의 진수를 본다 야호//// 야호////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텅빈 마음으로 내려 오는 걸음은 톡 쏘는 갈천 약수처럼 싱그러워서 너무나 좋은 하루를 보내고서 이렇게 짧은 글을 적어 봅니다 버리고 오면서도 좋은 하루를 보낼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 였습니다 산에서 사는 모든 들짐승과 산짐승과 그리고 점점 산 사람이 되어가는 바라골 산장지기를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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