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9-26 22:34 오늘같은 날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060   이즈음 산골의 아침저녁은 찬물에 손을 담그면 소름이 끼칠 만큼 청명하고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배추밭가에는 빨간 고추잠자리 떼가 고요한 비행을 하고 어린 강아지는 잠자리를 잡으려 이리저리 뛰어 다녔다 산 넘어로 넘어가는 붉은 석양을 바라보며 농부는 왼종일 장화속에서 부르튼 발을 시원한 개울 물에 담드고 잊혀져가는 노래를 불렀다. 조금씩 형형색색의 옷으로 곱게 단장을  하기 시작한 山을 바라보며 오늘도 무사하게 하루를 보낼수 있음을 감사하며 계절은  다시 돌아오는데 떠나간 사람은 오지않음을 그리워 하며 이저녁 식은 찻잔에 다시 따듯한 차를 따른다. ////// 이런 저런 생각으로 오늘 밤은 혹 불면에 시달리지는 않을 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