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5-23 19:39 풀 뽑기명상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357   비가 온후라서 땅이 젖어있어서 풀뽑기에는 너무나좋은 날입니다 덥지도 않고요 쉼없이 쭈구려 앉아서 풀을뽑으려니 다리도저리고 엉덩이도 아푸고 눈앞에서는 날벌레가 왔다갔다하며 풀 뽑는 나를 자꾸만 방해하니 풀이 제대로 뽑히지를 않고 엄벙덤벙 여기저기 그냥 지나치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정신 차리기가 제대로 안되서 더 합니다 벌떡 일어나 허리를 쭉펴고 기지개를 켜듯 심호흡을 하면서 잠시 시간을 들여다 봅니다 풀 하나에도 정성을 들이지않으면 제대로 뿌리까지뽑히지를 않고 툭 하고 부러져버립니다 그러면 그놈이 다시자라거든요 그렇게 정신차리기가 쉽지를 않네요 그래서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어디가 약점이 있나하고 그랬더니 약점보다는 내 손에 강 약 을 조절하는것이 참 중요하다는것을 압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뿌리부분을 잘 잡고 살며시 잡아다니면 쏙 하고 나옵니다 풀들도 뽑히지않으려고 애를 쓰지만 인간에게는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미안한 풀들에게 다시 거름으로 태어나라고 말하며 퇴비 더미에 쌓아둡니다 무었을 하던 정신 집중이 중요함을 압니다 나를 들여다 보는 그런 명상 마음을 뜨게 하는 그런 행동을 들여다보는 그런 명상에 시간이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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