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5-22 21:12 노 부부의 모내기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312   하늘이 컴컴해지고 소나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손수건만한 산비탈 논에서 소나기를 맞으며 모를 심는 등굽은 노부부의 모습을 보노라니 가슴한쪽이 뭉클해옵니다 논둑 한옆에 있는 막걸리병도 너무나 정겹습니다 비에 젖고 있지만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너무나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가던길을 멈추고 한참동안 두분에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먹고 살기 힘들어서 떠난다지만 등이 굽도록 산촌에 묻혀서 사시는 저분들을 어찌 사랑하지않을수 있겠습니까 사랑합니다 비가 내리는 논둑에 우산을 들고서서 개구리 울음소리를 빗겨들으며 노 부부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저렇게 늙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가슴 밑에서 차오르는 그런 감동을 느낍니다 사랑으로 믿음으로 살아온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감사 함을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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