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5-14 23:18 아버지의 손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232   오월의 푸른 하늘 아래 수없이 많은 투박한 손이 있습니다 어린시절 기억 하는 소나무껍질처럼 투박한 볼품없는 그런 손으로 아버지는 저에 머리를 참 많이도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때로는 굳은 살속에 머리카락이 뜯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프다는 표현을 하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아버지가 미안해 하실까봐 늘 굽은 어깨를 추스리며 일터로 가시는 아버지께 용돈을 달라고 하기에는 때로는 너무나 미안해서 그저 아버지앞에서 머리만 긁적이며 서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그 투박한 손으로 주머니를 뒤져서 천원짜리 한장을 주시곤 하셨지요 그런데 그런 손을 보고자란 내가 어느세 아버지가 되어서는 지금은 또 내가 그런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쉼을 얻으려 개울가에 앉아서 손을 닦고 있다가 흠짖 놀라는 나를 봅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잊혀져 가는 나이를 이제서야 봅니다 옹이가 굳게 박힌손을 보면서 아버지를 떠올리며 나를 봅니다 세월의 흔적을 마디가 굵어진 자랑스러운 손을 그런손으로 자식의 어깨를 두드려줍니다 힘내라고 그리고 좌절 하지 말라고 그리고 사랑 한다고 그리고 모든 아버지 에게 힘내라고 악수를 청합니다 소나무 껍질 처럼 투박한 손을 내밀어 ////// 힘내시라고 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언어는 가족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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