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4-25 19:33 불면증으로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314   양철 지붕위로 후두둑 후두둑 비가 내리는 밤 누군가의 넓은 가슴에 얼굴을 묻고 길고긴 단잠을 자고 싶다 불면 정말 어딘가 멀리 여행이라도 떠나버린 듯한 잠 외로움때문인가 아님 그리움 때문인가 홀로 지세우는 밤의 고요함 시간은 멈추어 버린듯 조용하고 내내 생각나지않던 싯귀하나가 생각나 더욱더 마음을 어지럽게하고 낮에 만들다만 나무의자가 바람에 삐그덕 거리고 도둑 고양이마져도 외로운양 하염없이 빗속에서 울고있다 늘 시작도 끝도 있는데 이순간 어디쯤 와 있는것인가 잊혀져가는 이름을 부르기조차 지금은 참 부끄럽다 소란스럽게 두드리는 비가 그치고 나면 한결 여름이 가까워 오려나 그럼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하나 이미 창밖으로는 어둠이 조금씩 도망가고 있는데 ////// 충혈된 눈으로 보는 거울속의 낯선 사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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