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4-23 15:19 복수초 꽃 분양하다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497   비를 가슴에 품은 바람이 한참동안 지나가고 나서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라골 외딴집 유씨내외는 비를 맞으면서도 옆집 밭갈이에 온 힘을 쏟으시고 구섭이 형수와 수원집 아주머니는 집에 들러서 복수초와 산 함박꽃을 분양받아 가셨다 비가 오니까 죽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가서도 잘 살아야 할텐데 어린아이를 보내는 마음이다 이층 창넘어로 비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 날씨가 고르지 않아서 병아리부화에 애를 먹고 있는데 정말 잔인한 사월이 빨리가야지 힘이들다 집은 목수일이 끝나고 오늘 은 설비팀이 보일러 파이프 깔기를 완성했다 내일은 미장을 한다고 하는데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 점점 차가 식어가고 비에 젖은 바라골 산장은 더욱더 아름답게 봄이 깊어지고 있다 내일쯤이면 자두나무 꽃이 만개하겠지 올해는 자두는 물리도록 먹을 수 있을것같다 아/// 자연에 감사하고 지금 내삶에 참 감사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서 더욱더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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