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4-13 17:17 산에 올라가서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383   모처럼 시간을 내서 산에를 올라갔다 막상 산에 올라가보니 멀리서 보는 것 보다도 더 험하고 힘이들었다 밑에는 간벌 작업을 해서 아무렇게나 놓아둔 잔 가지들이 바지가랑이를 잡고 늘어지고 가시가 있는 나무들은 자꾸만 여기저기를 할퀴어 대고 있다 발밑에는 아무것도 없을것 같은데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새싹들이 조금씩 고개를 쳐들고 햇빛이 잘드는 양지쪽에서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앙증맞은 꽃을 피우고는 지나가는 객에게 살며시 인사한다 반갑다 살아있다는 것에대해서 생명은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숨쉬고 있는 것을 미처 알지못했음을 가만히 향기를 맡아본다 달콤한 향기가 나는듯하다 갈증이 난다 개울가에 쫄쫄쫄 흐르는 맑은 물을 한 모금 마신다 달고 시원하다 금방 갈증이 싹 가신다 취 나물을 보았다 너무 어려서 꺾지못하고 그냥둔다 그래 그렇게 자연은 늘숨을 쉬고 있었던것을 이제야 실감한다 몸속의 찌든 모든것들이 순식간에 쏵 하고 빠져나가는 것처럼 홀가분하다 길고긴 심호흡을 한다 후/////후 조금은 느리게 서툴더라도 정성스럽게 그렇게 가자 하루 아침에 모든것이 다 되는 것이 아닌것을 이 산속 골짜기에서 산새소리를 들으며 깨달음을 얻는다 아/// 삶이란 참 아름답다고 감사한 것을 감사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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