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3-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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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인데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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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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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인데
서울에 봄은
삼십 이년 만에 꽁꽁 얼었 다고 한다
춥다
어제
넘어져 다친
옆구리의 통증이 가시지 않아서 춥고
개그맨 김형곤이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보고도 춥다
참 많이 웃음을 남기고 떠난사람 이다
옷을 더 껴입어도
산골 이라서 더 춥고
바람은
왜 그리도 거센지
대구
팔공산에 산불이 났다는데
빨리 진화가 되기를
불장난은
그만 좀 했으면 한다
불은 정말로 겁이난다
무지 더디게오는 봄 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소모성 질환을 앓는 환자처럼
창백한 얼굴로
멀거니 서서
기웃거리며 눈치를 보는
겨울이 너무나 보기싫다
그래도
이밤 황사가 지나가고 나서
맑은 하늘에
별들은 더 반짝 거리고 있다
바우야
추우니까
너도 이제 그만 자거라
시끄럽게 짖지말고
나도 그만 잘란다
이불 푹 뒤집어 쓰고서
안녕 ///
추위야 너도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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