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3-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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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하루를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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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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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하는 하루였습니다
코끝을 스치는 얕은 바람이 반갑고
피부를 간지르는 햇살이 반갑고
표정을 바꾸게하는
따사로움이 반가운 하루였습니다
그리움이 있는
사랑함이 있는
그리고
용서할수있는 마음이 생기게하는
포근한 하루였습니다
바우와 둘리는
정말 널부러져서 한없이 게으르게 낮잠을자고
오리들은
개울가에가서 자맥질을 하고
닭들은 산란을 하기위해
자리를 찿으러 분주하게 움직인 하루였습니다
땅은
얼었다 녹아서 질척거렸지만
그래도
그 끈적거림마져도 괜찮았습니다
개울 건너
구섭이 형은 논에 거름을 내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아랫말 할머니두분은
대숲 골자기에 달래를 캐러 가신다고 합니다
이런 날에는
누구라도 다 아름답고 감사한 날입니다
삼월에는
감사할일이 많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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