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1-17 23:06
|
지금 닭 들은 짝짖기중
|
 |
|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566
|
요즘
날씨가 풀려서
정말 봄이 온것인지 착각 하고 있다
살 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추우니까
소화도 잘안되고 입맛도 없고
체중조절도 힘이들고
명상에 시간도
자꾸만 오락가락 한다
그래도
요몇일 따듯한 날씨 때문에
몸도 마음도 한결 부드럽고
여유로워 졌다
그런데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우리집에서 기르는 닭들도
날씨가 풀리니까
먹성도 좋아지고
연애하느라 바쁘다 바뻐 하며 난리가 났다
닭들도 가만히 보면
서로 좋아하는 짝이 따로 있다
그래서
온종일 두놈이 붙어 다니다가
다른 놈들 몰래 짝짖기를 하고
또
힘이 강한 놈은
다른 놈을 탐하기도 해서
수닭 들은 여기 저기서 싸움 하느라
열심히다
그런 놈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 사는 세상이나
동물들 사는 세상이나
너무나도 똑 같은 것 같다
하루종일
그놈들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를때가 가끔 있다
어서 빨리
종족을 번식 시켜야 하니까
여기저기서
꼬고댁 꼬꼬댁 하면서
울어대고하는 것이
서열 싸움이고 짝 찿는 신호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서서히
나도
부화를 준비 해야겠다
다시
조그만 인큐베이터를 설치 해야하고
전등도 새로 달아야 하고
톱밥도 준비 해야겠다
닭들아
유정란을 많이 빨리 만들어 내거라
그러면
너희들의 새끼를
많이 만들어 줄테니까
봄은
어떻게서든
우리들 모르게 자연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두더지의 해바라기처럼
그렇게 오고 있었다.
***//
부분적으로 오는 봄은
도서관에서 본
미리나오는 잡지에서도 볼수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