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2-10 22:41 무제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102   다르륵 다르륵 돌아가던 기계 소리와 자막이 흐려져 가고 동시상영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났다 지친 어깨를 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어둠을 향해 바쁘게 달려나가고 십일월의 거리에 비가내리고 나는 초라하게 비바람을 맞으며 거리를 배회하고 그동안 다정했던 그림자는 지금 없다 거리 여기저기에  취객들이 뱉어낸 지친 삶에 흔적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길을 묻고 지금 막 외눈박이 불빛이 중앙선을 침범 한체 달려가고 헤진 군용장화 속의 의족은 비에젖어 케터필러의 둔중함 처럼 한없이 무겁다 사랑으로 사랑으로 하얗게 밤을 세우며 손가락을 걸어 맹세했던 우리들의 약속이 실직으로 인해 모래성 처럼 허물어져 내리고 낡은 골덴 바지주머니속에 서 휴지처럼  말없이 구겨지는 이력서 만삭의 아내가 새벽을 열어 싸준 도시락이 비에젖어 파랗게 떨고 비바람은 계속해서 어둠을 두드리는데 나는 부끄러워서 비바람 치는 골목에 서서 아내의 이름을 조그맣게 불렀다. 부끄러워서 부끄러워서 아내의 이름을 조그맣게 불렀다.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 날시는 점점 추워지고 올한해 얼마남지않은 지금 뉴스에서 들리는 여러가지 좋지않은 상황을 들으며 왠지 마음이 울적해지는데 그래도 다행인것은 월드컵 축구 조추첨이 조금은 유리하게 된것같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나가는 시간은 잡을 수없지만 그래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수 있으니까 오늘 이시간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행복이 가득한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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