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2-07 23:38 어느 농부의 죽음 을 보면서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004       식탁 술잔은 술잔끼리 충혈된 눈으로 가난한 시민을 욕하고 빈혈은 동상걸린 손으로 색 도화지속에 밤새워 비계덩어리를 그렸다. 재산이 없는 어깨위에 유산처럼 떨어져 내리는 비듬 기대서는 저녘 해무끝으로 식욕은 어제보다 더 많은 구토를 하고 식탁은 벌거숭이 처럼 부끄러워서 오래도록 벽에 기대서서 눈물을 흘렸다. ** 오리를 기르던 농부가 눈피해로 살길이 막막해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얼마나 암담했으면 자신의 목숨을 놓았을까 하루종일 나도 얼마안되지만 닭과 오리들을 들여다보면서 가슴 앓이를 했습니다 산다는 것이 무언가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주먹을 불끈쥐고 힘내자 하지만 당사자가 아니니 그 마음을 다는 알지 못하겠지요. 그래도 자살을 하는 것은 너무 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을 먼저 생각했으면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아무튼 오늘하루가 또 그렇게 갔습니다 다시 새로운 날이 오니까 힘을 내야죠 농민 여러분 가족을 생각 해서라도 다시 힘을 내시자고요 자연이시여 제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해주실수는 없는지요. 어린 아이처럼 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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