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1-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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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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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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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기다려도
님은
오지않고
스산한 바람만
녹슨 철대문 밖에서
서성거렸다
딍구는 낙엽들과 함께.
낙엽
휴게실에
두고왔던 기억이
주인을
기다리며
오래도록
시름 시름 몸살을 앓고 있다.
밤
아해들의
소란스러움에
선 잠에서 깨어난 어둠이
칭얼거리고
은하수만 그리움에
밤세워 길을 밝히고 있다.
불면
언어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감정이
이밤
토막쳐진 잠을 붙들고 긴 설명을 하고 있다.
불면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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