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0-11 22:38
|
그리움10-11
|
 |
|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347
|
단풍처럼 붉게물든
서해의 낙조속으로
그리움은 한없이 빠져들어가고
타다만 양초처럼
검게 그을린 가슴속에
비밀 하나를 접시에 담아서
식탁위에 올려놓고있다.
지금
이런 행동이
자유 로운 것일까
아님 부정한 것일까
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동안
묶었던 머리를 풀고
샤워기앞에서
오래도록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후
한 잔에 차를 마시는 사치스러움
산 허리를 돌아
어둠이 내리고
길 마중갔던 아이가 돌아오지않아서
지나가는 바람 에게
아이의 소식을 묻고
골목 길에는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가로등이 켜지고
그리움은 은하수처럼
온 하늘 에 뻗어있고
곧 오리라던
님 은 소식이 없고
빈 배만 강가에서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 는데
꿈을 꾸던 누치 한 마리만
제풀에 놀라 펄떡거리고 있다.
불면 때문에
충혈된 눈으로
새벽잠 을 붙들고
살며시 밖으로 나가보지만
님에 모습은 끝내보이지않고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소리만
요란 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