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8-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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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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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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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살아가는 색이 다르다
무력으로 살아가는 삶과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삶은
서로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휴가로
부재중인 주인 때문에
복중에 발바리는 밥그릇 가득 부어진
사료를 바라보며
밥그릇으로 몰려드는 파리에게 짖어대고
비만으로
휴가를 가지못하는 도시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지방으로 전근을 가야하는
암호들이
거리에서 자꾸만 구호를 외쳤다
가기 싫다고
산 일번지에 사는 장씨는
오늘도
술에 취한
충혈된 눈으로 고개를 오르며
동네방네 고래고래소리를 친다
자기들 끼리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냐고
이밤
시민들이
잠못드는 것은
열대야 때문 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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