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에서 쓰는 편지 >>
 
작성일 : 12-12-11 16:49
폭설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1,774  
일기예보의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목화송이처럼
커다란 눈송이가 펄펄 내린다

해안가에 밀려와 널부러진
게딱지처럼 작은 산골 오두막 집에
하얗게 눈이 덮여서
부스럼처럼 볼품없던 페인트 칠이
보이지않아서 좋다

눈 보라에 파묻혀
길은 보이지않고
오신다던 님은 소식이 없어
자꾸 창밖을 본다
차갑게 식은 연꽃차는
조금씩 색이 변해가고

느러진 몸을
달래어 그저 눈 속을 걸어본다
어디로 가던 발자국이 남아 길이 된다

발자국을 따라 님이 오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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