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09 08:45 태풍 이라는 이름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542   볼라벤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친 바람은 잠시도 가만이 있지를 못했다 엄마도 알지 못하는  兒亥의 칭얼 거림처럼 그렇게 오랜시간을 겅중거렸다 지붕의 잔해들은 종이 비행기처럼 멀리 날아다니고  배는 휴지처럼 구겨져 볼품없이 바닷가 버려져 있고 물에 젖은 차들도 입을 벌린체 숨을 헐떡 거렸다 사람들은 무서워서 숨소리도 내지못한채 하늘을 향해 기도를 하지만 기도는 하늘에 닿지못하고 그저 고개를 떨구고 한없이 울기만했다 낙과한 과일 한봉지를 사서 풍치때문에 아픈 입을 벌려 한입 베어물지만 달콤한 맛은 벌써 부터 없었다 휘어진 허리를 부여잡고 다시 시작하려고 애를 쓰는 사람들을 위해서 바람아 산발한 모습을 보이지 말어라 그저 지금에 모습이라도 잘 정리를 할수 있게 이 어리석고 철없는 바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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