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4-15 22:46 님이 오시려나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541   사월의 나른한 오후 창가에 턱을 괴고 앉아서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님이 오시려나 먼 길을 봅니다 소슬바람이 따사로운 입김처럼 꽃향기를 불어대고 킁킁거리며 꽃향기를 찿아서 자꾸만 고개를 돌려 봅니다 오시는 걸음 걸음 하얗게 뿌려진 꽃길을 걸어서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노을은 산 머리에서 걸려 잠시 숨을 고르는데 휘파람처럼 흥얼거림처럼 아님 노랑나비처럼 꽃길을 사쁜이 밟으며 오시면 좋으련만 어둠이 내리기전 님이여 오시려나 식어가는 찻잔에 다시 뜨거운 물을 따르며 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데 ///// 님이여 님이여 노을속에  날리는 꽃잎처럼 흩어질까 두려운 그리움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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