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에서 쓰는 편지 >>
 
작성일 : 07-12-31 23:47
바람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458  
늘 바람으로 살기를 원 하지만
때로는 구름으로
때로는 비로
그리고
언 땅에 널부러진 이름을 알수없는 잡초처럼
그렇게 변화 무쌍합니다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다시 또 길떠날 준비를 하며
새로운 세탁물을 정리합니다

찻잔에
베어난 연한 녹색의 아름다움보다는

뱉어 내지못한
향기를 그리워 하는 그런 마음으로
겨울 긴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를 합니다

냇가의
살얼음 속으로 흐르는 시냇물소리에
귀를 기우리는
 兒亥처럼 
물속에서 떼지어 다니는 버들치들을 보며
괜히 작은 돌맹이로 얼음을 깨 봅니다
그리고 웃습니다
놀라 도망치는 고기들을 보며

그렇게
혼자하는  그림자 놀이는 재미가 없습니다
실어증처럼 빈 말로 하는
싱거운 놀이가 되서 입니다
그래도
봄이 올거라 믿으며 손을 호 불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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