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에서 쓰는 편지 >>
 
작성일 : 07-12-31 23:47
눈이 오다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670  
불면에 시달린  아침
피로를 털어내지못하고
선 잠에서 깨어난 아이처럼
퉁퉁부은 얼굴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온 산골이 하얀 눈으로 덮여
눈이 부시게 아름다워서
불면에  시달린 몸이 잠시  어지럼증을 느꼈다
하얗게 눈이 덮인 산길로
짐승의
빈 발자국 하나가 가지런히 지나가고
빈 바람에 날리는
눈 꽃가루가
풍경소리와 어우러져  한편에 그림이 되고
빈 밥그릇을 물고 놀던
강아지가 나를 반긴다
오늘은
더 많이 밥을 주어야지
눈이
더 많은 마음을 갖게 하나보다
//////
올해 처음 오는 눈인데
벌써
산골에 겨울이 왔네요
겨울 나기를 잘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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