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에서 쓰는 편지 >>
 
작성일 : 07-12-31 23:45
산행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805  
아무도 모르게
헤진 군용장화 밑으로
붉게 물든 단풍잎이 떨어져
작은 바람에 구르고
사내는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는줄도 모르고
산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웃었다
쉼없이 흘러 내리는 땀을 닦아 내며
정상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내려가고
그래서 무질서 하다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는다고
하나 둘 셋을 외치며 소리지르고
사내는 그런것들이 보기싫어
얼른 하산을 서두른다
지금은
어느산을 가더라도 사람들로 붐빈다
울긋불긋하게 산이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보기위해서
그래도
산은 말없이 받아 주니 고맙다
그리고
또 다른 모습이 올때 다시 가보련다
산에
/////
산에 눈이 내리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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