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6-25 21:24 풀 뽑기명상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642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에 공사를 하느라 미루어 왔던 더덕밭에 풀 뽑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다 쭈그리고 풀을 뽑다보면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오금이 저려서 꼼짝 할수 없을 정도다 때로는 풀을 뽑아야 하는데 풀 대신 더덕을 뽑아 내고는 아차차 하면서 아까워 하기도한다 무슨 풀들이 그리도 많은지 이름도 알수없는 풀들과 쇄뜨기 냉이 망초대 쇠비름 도꼬마리 대충 알고 있는 풀에 이름이다 이놈들을 하나씩 뽑아내야하니 더디고 시간이 많이걸린다 홧김에 서방질 한다나 편하게 제초제를 쓰고 싶기도 하지만 어린 더덕을 죽일까 그것도 못하고 일일이 손으로 가위질을 하면서 풀을 뽑아내고 있지만 아차 하는순간에 풀대신 더덕을 잘라내버린다 풀을 뽑을 때도 정신 차리기가 필요하다 정신을 놓아버리고 어영 부영 하다가는 풀 보다는 더덕을 잘라버리니 하찮은 풀 뽑기를 하더라도 꼭 정신 차리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풀 뽑기도 명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순간 순간 하기싫고 귀찮다는 생각이 일때면 잘려나가는 더덕을 아까워 하기보다는 정신을 놓아버리는 나를 탓한다 모든 일에는 정성이 필요한것 정성을 들이지않으면 일을 그르치기가 쉽다 조그만 일에도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을 풀 뽑기를 하면서 새삼 배운다 더위와 날아드는 날 벌레를 피해가면서 하는 풀 뽑기 를 또 다른 명상으로 생각하면서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 정신 차리기 // 늘 깨어 있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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