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1-28 21:16 덫(올무)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549   어둠이 내리는 산기슭을 두런 거리는 발걸음이 있다 그리고 투박하고 거친손이 나무에 비밀 스럽게 덫을 설치하고있다 산 토끼라도 좋고 노루나 고라니 아니 맷돼지라면 더 좋은 그런 마음으로 돌아서 간다 그러나 몇날이 지나도록 덫 그의 곁으로는 아무것도 오지않고 이름 모를 산새들만 몇마리 기웃거리다 가버렸다 심심하다 그렇게 기다림은 한없이 이어지고 한 동안 불면 에도 시달렸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만 있어도 혹시 토끼는 아닐까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우며 밤을 보낸지가 몇날인가 길고긴 기다림 발자욱 소리가 있고 덫을 걷어 다른 곳으로 옮겨 놓으며 투덜 거린다 이놈들이 한 마리도 안걸리니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이 겨울이 가기전 한 생명의 숨을 끊어야만 끝이날 기다림이 더욱더 나를 숨 막히게한다 //////// 강아지와 함께 산에 갔다가 나무에 누군가 설치한 덫을 걷어서 가지고 왔다 여러분도 산에서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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