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2-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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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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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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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다녀왔습니다
구정에는 갈수없을것 같아서
먼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누워계시는
할머니와 아버님 산소에
때 이른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참
고향은 많이도 변해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품 같던
유년의
그 넓디 넓은 바다 그리고 갯벌들이
지금에는
왜 그리도 초라한지 조금은 실망도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개발 이라는 이름으로 변해 있는 것도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어릴적 친구들도 다 떠나서 없고
초가집이던
내 유년의 오두막은
파란 슬레이트 지붕으로 변했지만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넓디넓던 갯벌이
추운 겨울이라서
더욱더 을씨년 스러웠고
새로 생긴 초지대교만
꽃 미남처럼 훤했습니다
포장 마차같은 횟집에서
삼식이라는 고기와 숭어회를 한접시먹고는
그냥
횡하니 돌아오는 길이
왜 그리도 허전하던지
한동안
아무말도 할수없었습니다
고향은
어릴적 모습으로만 있기를 바랬는지도 모르죠
나는
커다란 어른이 되어서는
삶에
때가 덕지덕지뭍어서
볼품없다는 생각은 못한것 같아요
그래도
집에 돌아와
차 한잔 마시면서
언제라도
갈수 있는 고향 생각을 하니
마음이 평화로와 졌습니다
늘
내마음 속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고향이
있다고 생각하니
참
나는
행복하다고
행복하다고
**^^
고향을
그리워 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고향이
거기 있어서
참 좋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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