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4-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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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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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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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성 파도처럼
지금
비에 젖어
울렁 거림은 무어냐
그
곱던 목련꽃이 누렇게 시들어
떨어지며 내는 비명소리를 듣지 못하고
자꾸만
대답하라고 욱박질렀다
봄의 바람에게
합창처럼
울어대던 개구리 울음소리는
짝짖기가 끝나자 잦아들고
찢어진 비닐하우스의 비닐자락만
길거리 이벤트 인형처럼 펄럭였다
오기로한
그리운이의 소식은 없고
식은
찻잔을 기웃거리는 날벌레들이
기침처럼
그렇게 울렁거리는 가슴을 변명하고 있다
지금
비에 젖어 가는 신발을 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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