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1-26 15:56 초면인 봄  글쓴이 : 산장지기 조회 : 1,831   아무리 손을 내밀어 도 화해하려 하지않고 피로한 모습으로 근육들도 자꾸만 병가를 내자고 조르고 처마에 매달린 고드름이 녹아가는 동안 성애가 낀 창가에서 시들어 가는  난초는 어색하게도 변명을 하지도 못했다 바람처럼 머물지 안으리라고 말해놓고도 겁이나서 헛 구역질을 해대는 어린 아이처럼 그렇게 편애 하면서 길이들어가고 있었다 두절된 통신처럼 아무리 암호를 보내도 떠나버린 마음은 너무멀리 있고 지나간 시간이 지칠법도 한데 남은 음식을 비우는 공복감 처럼 허겁지겁  사라진 기억을 찿아내려 애를 쓴다 무의식 속에 얼핏남아 표현이 되는 그늘 초면에 웃음을 보여야만 될것 같아서 인형처럼 그렇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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